손흥민 트레이너, 진실공방 '철수'했나…월드컵 관련 게시물 삭제

입력
2023.01.31 18: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국내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손흥민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 씨가 월드컵 관련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다.

안 씨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2022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계정으로 돌렸다.

안 씨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1)의 개인 트레이너로 카타르에 동행했다.

이때 손흥민과 안 씨는 협회와 내부 논의를 거쳐 대표팀 선수들 중 희망자에 한해 안 씨에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가했다. 카타르 체류 기간 중 10여 명의 선수들이 안 씨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월드컵이 끝난 뒤에 벌어졌다. 안 씨는 지난달 6일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이 끝난 직후 자신의 SNS에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과 함께 찍은 단체사진과 함께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안 씨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대로는 끝내지 말자며 2701호에 모여 했던 결의다. 한 사람당 짧게는 두 시간, 길게는 세 시간씩 케어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2701호에선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는 기자님들이 연락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덧붙였다.

또 "저 또한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 없었다. 부디 이번 일을 반성하시고 개선해야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바꾸세요. 제 식구 챙기기 하지 마세요"라고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

일명 '2701호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국내 축구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후 안 씨와 대한축구협회 사이에서 진실 공방이 펼쳐졌다.

시간이 흘러 협회는 지난 10일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관련 대한축구협회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협회는 일부 선수들이 안 씨를 협회 의무 스태프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안 씨가 의무 트레이너 모집 공고에 지원하지 않았을뿐더러 협회가 인정하는 의무 스태프 자격증도 보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협회가 인정하는 자격증은 물리치료사, 건강운동관리사, 선수트레이너, 운동처방사 4개이지만, 안 씨가 보유한 자격증은 '기본응급 처치사'와 '스포츠현장 트레이너'였기에 채용 요건을 충족할 수 없었다.

협회가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안 씨는 별도의 반박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어 인스타그램에 월드컵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진실공방에서 사실상 철수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사진=안덕수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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