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데뷔 첫 안타 뒤 주루사, 김하성의 말에 기운차린 이정후 “형이 신경쓰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입력
2024.03.29 10:15






“형이 ‘신경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가더라고요.”

5회초 나온 견제사를 회상하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공개한 김하성(샌디에이고)과의 짧은 대화였다.

이정후는 2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한 이후 치른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첫 타점을 기분좋게 기록했다.

이정후는 경기 후 연합뉴스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첫 안타보다는 희생플라이가 더 기억난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이었는데, 루킹 삼진은 생각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는 생각을 했다”고 희생플라이 장면을 회상했다.

이정후는 다르빗슈와 첫 대결에서 3구 삼진으로 물러난 것에 대해서는 “수 싸움에서 우리가 졌다. 그를 분석했을 때 슬라이더를 많이 던진다고 봤는데 뭔가 훅하고 들어갔다”며 “분석했던 것과 패턴을 다르게 가져갔다”고 했다. 또 5회초 첫 안타를 친 뒤 견제사를 당한 장면에서는 “다르빗슈가 홈에 던질 때 자세가 있다. (그 자세가 나와 뛰려 했는데) 오히려 그것을 역이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자신의 견제사로 공수가 교대될 때, 김하성이 스쳐 지나가면서 건넨 말도 공개했다. 이정후는 “견제사 이후 형이 신경 쓰지말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며 “너무 와닿았다. 그 한 마디에 신경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뛸 때와는 다른 환경과 관중에서 경기를 한 것은 이정후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정후는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 이런 경기장의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 경기 아니면 해볼 수 없다”며 “첫 타석 때 긴장이 된 것은 아닌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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