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무실점 중이었는데' ... 염갈량 '5회 교체' 결단 내린 이유가 있었다 [MD잠실]

입력
2024.04.04 16:43
수정
2024.04.04 16:43


LG 트윈스 손주영./LG 트윈스




LG 염경엽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선발 투수 손주영을 일찍 교체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손주영은 3일 잠실 NC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6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과정이 좋지 않았다. 볼넷이 많아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무사히 넘기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볼넷이 많아지면서 투구수 관리도 되지 않았다. 결국 5회에 오르지 못해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하지는 못했다.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가 50개로 가장 많았으며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결정구로 커브, 슬라이더, 포크를 적절하게 배합하며 NC 타선을 괴롭혔다.

염경엽 감독은 "바꿀 상황이 됐지만 본인은 던지고 싶어 했다. 승리가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바꾼 요인 중에 가장 큰 요인은 부상 방지다. 어제 흐름상 115개는 던져야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그러다가 선수가 망가지는 경우를 무수히 봤다"고 말했다.

승리 요건 뿐만이 아니다. 노히트노런, 완봉 등 여러 기록 때문에 선수들이 무리해서 던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예를 들며 염 감독은 "120개씩 던지고 그 시즌을 망친 투수들이 80%가 된다"면서 "주영이 같은 경우는 1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20번이라는 횟수가 남아있다. 또 재활이 바로 끝난 첫 해의 투구다. 본인은 1승이 애틋할 수 있겠지만, 냉정하게 자른 것은 결국은 더 길게 봐야 하는 것이다. 거기서 끊는 것이 주영이한테도, 팀에게도 좋다. 첫 번째가 부상 방지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유도 있다. 바로 이지강이다. 5회에 오른 이지강은 2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막 후 4경기 8이닝 1승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 중이다. 불펜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염 감독은 "지강이는 개막한 뒤 계속 궂은 일을 맡아 해주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승수를 쌓아줘야 지강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또 집중력도 생긴다. 지강이가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아서 1승을 주고 싶었다. 고생한 보답을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이지강./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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