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역대급 '최악의 평점' 6점 획득…3실점+뮌헨 2-3 역전패 책임 혹독하게 물었다

입력
2024.04.07 07:10
수정
2024.04.07 07:10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2-2 동점골을 내준 뒤 김민재가 두 손으로 고개를 감싸쥐고 있다. 김민재는 이날 평점 1~6점 사이에서 6점을 받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5주 만에 나서 90분을 모두 뛰었으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충격적인 역전패와 함께 최악의 평점을 얻었다.

좀처럼 나오기 힘든 평점을 받고 말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뮌헨은 지난달 30일 도르트문트와의 라이벌전 0-2 완패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한 것은 물론 2위 자리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날 뮌헨은 승점 60에서 달아나지 못했다. 반면 슈투트가르트가 도르트문트를 적지에서 1-0으로 잡아 승점 60 고지 오르는데 성공했다. 뮌헨이 골득실에서 간신히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선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최근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센터백 콤비를 이뤄 선발 출격, 90분 풀타임을 뛰어 눈길을 끌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는 이날 평점 1~6점 중 6점을 받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는 이날 평점 1~6점 중 6점을 받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김민재가 뮌헨 공식전에서 선발로 나서기는 지난 3월2일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처음이다. 김민재는 프라이부르크전 이후 에릭 다이어, 마테이스 더리흐트에 밀려 5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고, 이 중 마인츠전에서만 후반 30분 교체로 한 차례 들어가 15분 정도를 뛰었을 뿐이었다.

하이덴하임전 출전 배경을 두고는 다이어와 더리흐트 콤비가 도르트문트전에서 부진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 기회를 받았다는 의견, 아스널전 앞두고 다이어와 더리흐트의 체력을 아끼기 위해 백업인 김민재, 우파메카노가 출전한 것이라는 해석 등이 분분했다.

어쨌든 김민재는 5주 만에 공식전 선발로 나섰다. 투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를 비롯해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요수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콘라트 라이머,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김민재 입장에선 최악의 90분이 되고 말았다. 뮌헨은 전반 38분 주포 케인의 선제골, 전반 45분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그나브리의 2-0으로 달아나는 득점이 연달아 나와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했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하이덴하임이 후반 시작과 함께 마빈 피어링거, 케빈 세사 등 3명을 바꿨는데 이게 적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는 이날 평점 1~6점 중 6점을 받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특히 김민재가 3차례 실점에 모두 관여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김민재는 전반 5분 상대 골키퍼 롱킥 때 수비진영에서 홈팀 공격수 클라인딘스트와 공중볼 경합을 했으나 제대로 떨궈내지 못했고 볼이 오히려 뮌헨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 떨어졌다. 이를 피에링거가 잡아 킬러 패스를 했고, 세사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1분 뒤엔 왼쪽 측면에서 홈팀의 얀-니클라스 베스테가 크로스를 올려 클라인딘스트가 오른발 발리슛 동점포로 완성했다. 이 때 김민재가 자신의 뒤에서 파고 드는 클라인딘스트를 완전히 놓쳤다.

후반 36분 역전 결승포 때도 김민재의 포지셔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피어링거의 돌파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결승골에서 관여한 셈이 됐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뮌헨은 한 수 아래 팀에 후반 밀리다가 역전패하는 참사를 빚었다.

경기 직후 독일 유력지 빌트는 뮌헨 ​선수들에게 '평점 폭탄'을 매겼다. 1점 1도움을 올린 그나브리를 제외하곤 평균 이하의 4~5점을 줬다.

그런데 김민재에겐 달랐다. 독일 언론은 평점을 1~6점으로 주는데 잘하는 선수일수록 평점이 낮다. 김민재는 이날 선수로서 가장 최악의 평점인 6점을 그라운드에 나선 두 팀 선수 22명 중 유일하게 받았다. 빌트는 김민재를 뮌헨 역전패의 원흉으로 본 것이다.

백4 동료들인 우파메카노, 키미히, 데이비스도 5점이었다. 골키퍼 울라이히는 큰 책임이 없다는 듯 4점을 챙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는 이날 평점 1~6점 중 6점을 받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날 하이덴하임전이 다이어에 밀려 지난 2017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벤치 신세를 지는 상황에서 대반전을 꾀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하지만 오히려 이번 시즌 남은 기간 출전 기회조차 받기 어려울 것이란 예감이 들게 할 만큼 졸전을 벌였다. 2-2 동점골을 내준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며 실망했던 표정에서도 김민재의 어려운 상황이 잘 드러난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전만 해도 나쁘지 않았다. 케인의 선제골 때 후방에서 전진패스를 토마스 뮐러에 뿌리면서 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이덴하임의 역습 때 몸을 날려 육탄 방어를 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뮌헨이 세트피스 공격을 할 때면 최전방까지 올라가 도왔다. 김민재와 케인이 나란히 붙어 케인을 상대 시야에서 떨어트리는 역할 역시 김민재의 몫이었다.

하지만 후반전이 되면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하이덴하임은 측면에서 가운데로 연결하는 크로스 혹은 패스를 곧잘 활용했다. 타깃이 김민재의 취약점을 노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김민재 뒷공간 혹은 앞을 적극 공략했고 여기에 김민재는 속수무책이었다.

2-3으로 패하는 결승골을 내줄 때는 김민재의 위치 선정도 좋지 못했다. 뮌헨이 결승골을 넣어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인 것은 맞지만 마치 측면 수비수처럼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높게 올라 수비 대열을 형성했고 하이덴하임은 이를 가볍게 따돌려 단독 찬스를 맞았다. 평점6이 억울한 평점이 아니었던 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독일 하이덴하임 포이트 아레나에서 끝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의 원정 경기에서 주포 해리 케인과 2선 공격수 세르주 그나브리의 전반 연속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5분과 6분, 34분에 연속 실점해 2-3으로 뒤집기 패배를 당했다. 김민재는 이날 평점 1~6점 중 6점을 받아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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