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토트넘에 왔나요? "트로피가 없잖아요"...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한 이유

입력
2024.04.07 15:44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았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의문 부호가 그를 따라다녔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보란 듯이 자신을 증명해냈다.

시즌 초반부터 토트넘은 날아다녔다. 개막전에서는 브렌트포드에 비겼지만, 곧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는 아스널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고 리버풀을 2-1로 잡아내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리그 10라운드까지 8승 2무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려 상대를 활발하게 압박한 후 높은 위치에서 볼을 끊어내고 곧바로 슈팅까지 연결 짓는 전술을 구사한다. 상대를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이 전술은 팬들로 하여금 축구 보는 재미를 느끼게 했고, 실제로 효과도 좋았다.

무엇보다 팬들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뚝심 있는 모습에 반했다. 11라운드 첼시전에서 제임스 매디슨, 미키 판 더 펜 등 핵심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퇴장으로 빠졌다. 9명이 남은 상황에 1-1로 비기고 있었다. 대부분의 팀이라면 실리를 추구하고자 수적 열세를 인정하고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치중했을 것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고, 또다시 자신의 전술을 사용했다.

결과는 1-4 대패였다. 수비 뒷공간을 많이 노출하던 토트넘은 3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토트넘 홈팬들은 '토트넘다운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불과 한 시즌이 지나기도 전에 팬들의 큰 박수를 받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가 토트넘 부임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토트넘 소식통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토트넘에 합류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프리미어리그였고, 돈도 벌고 유명세도 있고, 훌륭한 경기장과 시설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온 거다. 그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꽤 오랫동안 성공하지 못했고, 그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랜 기간동안 메이저 대회 트로피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토트넘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60-61시즌이고, 마지막 FA컵 우승은 1990-91시즌이다. 그나마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이 2007-08시즌으로 비교적 최근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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