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첫 안타 신고한 ‘바람의 손자’, ‘2실책’으로 패배 빌미 제공한 ‘어썸킴’···희비 엇갈린 이정후와 김하성

입력
2024.04.08 08:09
수정
2024.04.08 08:09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홈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샌디에이고)도 안타에 타점까지 신고했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1경기 2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정후는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에 1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0에서 0.205(38타수8안타)로 조금 올랐다.

이정후는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너클볼을 던지는 것으로 유명한 샌디에이고 오른손 선발 투수 맷 왈드런을 상대로 5구 대결 끝에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가 친 시속 102.8마일(약 165㎞)짜리 총알 같은 타구는 2루 근처를 통과해 중견수 앞까지 굴러갔다. 이정후의 안타는 3일 LA 다저스전 이후 4경기, 18타석 만이다. 이정후는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못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왈드런의 바깥쪽 싱커를 툭 건드려 아웃된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끌려가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 쪽으로 타구를 굴렸다. 평범한 땅볼이었던 이 타구는 당연히 아웃될 것으로 보였으나, 김하성이 1루에 악송구하며 이정후를 살려줬다. 이후 이정후는 후속 타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단타와 마이클 콘포토의 볼넷 때 3루를 밟았고, 맷 채프먼의 내야 땅볼에 홈을 밟아 1-2로 따라가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때 김하성은 채프먼의 까다로운 땅볼을 쇼트 바운드로 잡아 능숙하게 2루에서 주자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뒤처진 8회 선두타자로 이날 경기 마지막 타석에 섰고, 일본 출신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의 낮은 초구를 건드렸다가 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이날 5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4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5(44타수9안타)가 됐다.

김하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1·3루에서 좌전 1타점 적시타로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하지만 수비에서 실책 2개를 저질렀고, 두 차례 실책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이정후에게 범한 실책 말고도 8회초 1사 1·3루에서 마이클 콘포토의 1루 땅볼을 잡은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2루로 송구했으나, 김하성이 이를 잡아 2루로 질주하던 솔레어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포구 실책을 범했다. 결국 이 실책을 발단으로 샌프란시스코가 8회에 2득점하며 샌프란시스코의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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