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패스 3회' 이강인, 팀 내 평점 4위 호평…PSG는 2-3 역전패→누캄프 원정에서 2골 차 승리 거둬야

입력
2024.04.11 09:40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파리생제르맹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홈 경기에 바르셀로나에 2-3으로 졌다. 2차전 바르셀로나 원정길에서 2골 차 승리를 거둬야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마르코 아센시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에게 공격을 맡겼다. 허리는 이강인,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였다. 포백은 뤼카 에르난데스, 누노 멘데스, 루카스 베랄두, 마르퀴뇨스였고,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을 톱에 두고 하피냐와 야말이 양 날개에서 뛰었다. 일카이 귄도안, 프랭키 더 용, 세르지 로베르토가 허리에서 삼각 편대를 구성했고, 수비는 주앙 칸셀루,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를 배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마크 테어 슈테겐 골키퍼가 꼈다. ⓒ연합뉴스/AFP ⓒ연합뉴스/AFP ⓒ연합뉴스/AFP

이강인은 허리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간헐적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바르셀로나는 하피냐 등을 활용해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에게 화력을 지원했다. 전반 28분엔 이강인이 음바페 패스를 받아 골대 쪽으로 파고 들어 슈팅까지 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바르셀로나가 넣었다. 전반 37분 레반도프스키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고 치고 들어갔다. 야말, 하피냐 등과 콤비플레이를 보였다. 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돈나룸마가 한 차례 튕겨냈지만 하피냐의 한 방까지 막아내지 못했다.

파리생제르맹이 후반 초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분 뎀벨레가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가 걷어낸 볼을 트래핑과 움직임으로 속인 뒤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고 포효했다. ⓒ연합뉴스/AFP

이어 비티냐가 득점포를 가동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강인이 기점이었다. 이강인이 측면에서 볼을 잡고 파비앙 루이스에게 전달했다. 이때 비티냐가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루이스가 건넨 스루패스를 받아 바르셀로나 골망을 갈랐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15분 이강인을 빼고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다.

공교롭게도 이 교체가 이루어지자마자 실점했다. 이강인을 교레하고 1분 뒤 페드리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 동점골 이후 팽팽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멀티골을 뽑아낸 하피냐는 문전 앞 감각적인 직접 프리킥으로 파리 생제르맹 골망을 위협했다. ⓒ연합뉴스/AFP ⓒ연합뉴스/AFP

그리고 후반 31분 재역전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온 크리스텐센이 코너킥 기회를 헤더로 마무리해 3-2를 만들었다.

루이스 엔리케와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후반 막판에도 치열한 수싸움을 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 측면을 두드리며 빈틈을 노렸다. 후반 41분 뎀벨레가 반대쪽으로 침투하던 음바페에게 낮은 크로스를 찔렀지만 유효슈팅이 되진 못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추가 시간 4분 동안 동점골에 총력을 다했다. 이날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던 음바페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야속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연합뉴스/AFP ⓒ연합뉴스/AFP

축구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이강인을 7.2점으로 호평했다. 선발로 출전한 파리생제르맹 선수들 중 비티냐, 뎀벨레, 멘데스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이강인은 61분 동안 48회 터치와 함께 패스 성공률 94%(32/34), 그리고 키패스 3회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엔리케 감독은 "이 경기는 작은 디테일로 결정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우린 후반전에 좋은 출발을 했고 경기를 뒤집었지만 불행하게도…코너킥에서 세 번째 실점은 일어나선 안 되는 상황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우리에게 남은 것은 바르셀로나로 가서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은 작은 디테일로 결정된다. 바르셀로나는 기회를 잘 활용했다. 이 상황을 뒤집고 바르셀로나에서 본선에 진출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우리에겐 이 상황을 위집을 수 있는 팀이 있다"고 다짐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연합뉴스/EPA

수비수 멘데스는 "우린 경기에서 약간 단절돼 있었는데 그때 바르셀로나가 골을 넣었다"며 "재대결까지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았다. 팀은 훌륭하고 침착하다. 아직 안 끝났다"고 칭찬했다.

또 "팀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불행하게도 졌지만 상황을 뒤집을 수 있는 2차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 수비수를 맡은 주장 마르퀴뇨스는 "우린 몇 차례 어려움에 직면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고 수준 팀이다. 쉬운 경기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바르셀로나를 너무 모른다. 바르셀로나는 소유권을 유지하고 측면을 활용하는 미드필더를 갖고 있다. 좋은 순간도 있었지만 차이를 만든 것은 디테일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허용한 실점 등…재대결을 위해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 사비 감독은 "난 여전히 파리생제르맹이 우승 후보라고 믿는다"며 "(우리가) 수비적으로 견고했기 떄문에 격차를 좁혔다. 세계 최고 팀 중 하나를 상대로 거둔 큰 승리였기 때문에 매우 자랑스럽다. 이제 겨우 절반 왔다. 바르셀로나에서 재대결은 힘들 것"이라고 경계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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