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소지 '충격'→칼 찌르고→게릴라전…나폴리, 축구장 밖은 '끔찍한 전쟁터'

입력
2023.03.16 12:02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나폴리에서 열린 축구 경기 열기가 실제 유혈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 

총기가 발견된 데 이어, 칼에 찔린 팬들까지 등장하며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이다.

나폴리는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리는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프랑크푸르트와의 2차전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이날 경기로 창단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확정 지었지만,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심이 쑥대밭이 됐기 때문이다. 



나폴리 시내는 현재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행패와 이에 맞서는 나폴리 팬들의 대응으로 난장판이 된 상황이다. 

당초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1차전 홈경기에서 나폴리 원정 팬들을 폭행한 사실에 대한 징계로 이번 나폴리 홈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보러 올 수 없었다.

UEFA는 프랑크푸르트 팬들에게 입장권 판매 금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프랑크푸르트 팬들은 경기장 입장과 상관없이 나폴리로 향했다.

그들은 경기 직전부터 계속해서 나폴리 시내의 상점 유리를 파괴하거나, 경찰차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지속했다. 

나폴리 팬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나폴리 팬들은 마라도나 벽화가 있는 스페인 마을로 헬멧과 몽둥이를 챙겨 가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팬들 사이에 총과 칼을 소지한 사람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사건은 더욱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나폴리 예수 광장에서 약 250명의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충돌이 끝날 무렵, 사복 경찰이 도로에서 권총도 회수했다는 사진이 공개됐다"라며 해당 상황에서 총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 총격으로 이어졌다면 끔찍한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다행히 나폴리 경찰이 사고 전에 권총을 회수하며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다. 



다만 경찰도 칼까지 막지는 못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시내에서 게릴라전이 벌어졌다. 여러 팬이 부상을 입었고, 경찰과도 응급실로 이송됐다. 두 명의 독일 팬은 칼에 찔리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소식에 따르면 최소 두 명의 프랑크푸르트 팬이 칼에 찔렸으며,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그레고리 세르틱도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을 독일인으로 착각했다며 경기장 밖 난투극을 설명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나폴리 경찰들이 프랑크푸르트 팬들의 숙소를 습격하려던 나폴리 팬들을 해산시키며 나폴리 시내의 혼란이 일단락됐지만, 향후 피해와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나폴리와 프랑크푸르트 두 구단 모두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스포키톡 8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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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포스포키포스
    화이팅입니다ㅎㅎ
    일 년 전
  • 나이스나이스
    정말 멋지네 ㅋㅋ
    일 년 전
  • 재준아넌모르잖아
    멋집니다.
    일 년 전
  • 멋지다박연진
    와...ㅋㅋ
    일 년 전
  • 야구입문자
    헐 아직도 이런 비상식적인일이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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