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최고 파트너'였는데...영향력 0→평점 꼴찌→"주전 자리도 위험하다" 지적

입력
2024.04.03 13:11




[OSEN=고성환 기자] 부상 전 반짝였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 홋스퍼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8)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3일 오전 4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런던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연승을 달리지 못한 토트넘은 17승 7무 7패, 승점 57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승리했다면 아스톤 빌라(승점 59)를 제치고 4위를 탈환할 수도 있었지만, 2점 차로 뒤처지게 됐다. 웨스트햄은 12승 9무 10패, 승점 45점으로 7위에 위치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 티모 베르너-제임스 매디슨-브레넌 존슨, 로드리고 벤탄쿠르-이브 비수마,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반 더 벤-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선발로 나섰다.

웨스트햄은 4-3-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미하일 안토니오, 모하메드 쿠두스-재러드 보웬, 제임스 워드프라우스-토마시 소우체크-루카스 파케타, 에메르송 팔미에리-퀴르트 주마-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블라디미르 초우팔, 루카스 파비안스키가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출발은 토트넘이 좋았다. 전반 5분 베르너가 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골문 앞으로 땅볼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존슨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점유율도 70%에 육박했다.

하지만 금방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반 19분 보웬이 올린 코너킥을 주마가 등에 맞히며 골망을 갈랐다. 다소 운이 따른 득점이기도 했지만, 토트넘 수비의 견제가 부족했다. 

토트넘은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실속이 부족했다. 좌우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통해 득점을 노렸으나 좀처럼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웨스트햄의 세트피스 공격과 역습 한 방에 고전하며 휘청ㅁ였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매디슨과 벤탄쿠르를 빼고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를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 5장을 모두 활용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선발 11명을 한 명도 바꾸지 않고도 잘 버텼다.





매디슨의 부진이 아쉬웠다. 그는 토트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야 하는 플레이메이커지만, 웨스트햄의 거친 몸싸움 앞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매디슨은 70분 동안 슈팅 2회,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성공 0회(0/4)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6.7점으로 선발 출전한 11명 중 가장 낮았다.

영국 'BBC'는 "매디슨은 경기장을 떠나면서 홈팬들로부터 특히 열렬한 야유를 받고 있다. 그에게 좌절감을 주는 저녁이었다. 다른 토트넘 공격진들도 경기 시작 5분 이후로 마찬가지였다"라고 전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매디슨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매디슨은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고전했다. 그에게는 또 다른 좌절감을 안기는 경기였다"라며 "매디슨은 지난 1월 발목 인대 손상에서 돌아온 뒤 토트넘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매디슨은 다른 팀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리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마도 토트넘의 이상하고 일관적이지 않은 일정의 결과일 것"이라며 "매디슨은 때때로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파이널 서드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때때로 자신과 동료들에게 좌절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여전히 토트넘 핵심 선수이자 부주장이지만, 지난 루턴전에서도 68분에 지오반니 로셀소와 교체됐다. 주전 경쟁에 직면해 있다"라고 덧붙였다.





평점도 최하점을 피하지 못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매디슨에게 평점 5점을 줬다. 이는 비수마와 함께 토트넘에서 가장 낮은 점수. 매체는 "괜찮은 위치에 있었지만, 다시 한번 그의 최고 모습은 아니었다. 토트넘이 득점을 노리는 후반전에 교체됐다"라고 혹평했다.

'풋볼 런던' 역시 매디슨에게 평점 5점을 부여하며 "몇몇 멋진 턴 동작과 볼 터치가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처럼 상대 목덜미를 물어뜯으려 애쓴 또 다른 경기였다"라고 비판했다. '스퍼스 웹'도 "첫 20분 동안 산뜻하게 출발했고, 속도를 올렸다. 하지만 경기에서 사라졌고, 일찍 교체됐다. 부상 전 모습을 되찾기 위해 정말 고군분투하고 있다"라며 평점 6점을 매겼다.

매디슨은 지난해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꾸준히 맹활약했다. 이적과 동시에 부주장을 맡으며 '캡틴' 손흥민을 보좌했고, 8월엔 PL 이달의 선수까지 수상했다.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올 시즌 PL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그러나 매디슨은 지난해 11월 발목 인대를 다치더니 이전보다 번뜩임이 줄어든 모습이다.

그럼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을 감싸안았다. 그는 "매디슨은 부상 여파가 없다. 만약 있었다면 뛰지 않았을 것이다. 괜찮다"라며 "매디슨이 특히 파이널 서드에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정말 영리한 패스를 했다.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풀백을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최전방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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